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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생후 8주차] 2개월 예방접종과 접종열 대처법

꽁이아빠♥ 2026. 10. 2. 18:32

목차


    우리 꽁이가 태어난지 벌써 2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하루하루 먹이고 재우는 것만으로도 정신없이 지나갔는데 어느새 예방접종을 챙겨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특히 2개월 예방접종은 여러 종류를 한꺼번에 맞게 될 수 있다 보니 아빠인 저도 접종 전부터 조금 긴장됐습니다. 무엇을 맞는지도 중요했지만, BCG 접종 후에 접종열이 났던 경험이 있어서 집에 돌아온 뒤 열이 났을 때 대처법이 더 중요했습니다.

     

    2개월 예방접종을 앞두고 생각보다 긴장했던 아빠의 하루

    예방접종 날짜가 다가오면서 아내와 함께 예방접종수첩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생후 2개월 무렵에는 여러 예방접종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름부터 꽤 많아 보였습니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를 예방하는 DTaP, 소아마비를 예방하는 IPV, Hib, 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백신에 따라 혼합백신으로 접종하기도 해서 실제 접종 종류와 일정은 병원에서 안내받은 내용을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막상 병원에 가기 전에는 저도 괜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지금까지는 아기가 크게 아픈 일 없이 지냈는데 주사를 맞고 많이 울면 어떻게 하나 싶었습니다. 아내도 비슷한 마음이었는지 접종 당일에는 다른 일정을 최대한 줄이고 바로 집으로 돌아와 아기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체온계 위치도 다시 확인하고 기저귀와 수유용품도 미리 준비해 뒀습니다. 별것 아닌 준비처럼 보이지만 막상 꽁이가 울고 보채기 시작하면 작은 것 하나 찾는 것도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에 경우에는 입으로 투여하는 먹는 백신이라서, 접종을 맞기 2시간 전에 수유를 끝내고 와야 한다는 병원 측에 전달받았습니다. 그래서 오전 8시에 마지막 수유를 하고 10시에 맞춰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예약을 했다고 해서 그 시간에 진료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꽁이의 상태도 안 좋아졌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내와 저는 접종만 끝나면 바로 모유수유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진료를 기다리다 보니 수유텀이 너무 길어져서 아기가 모유를 먹어야 할 시간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대기시간이 끝나고 진료를 본 후에 바로 예방접종을 맞았습니다. 우는 꽁이를 달래면서 나가려고 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30분 정도는 아무것도 먹이지 말고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입니다.

     

    저에게는 천청벽력 같은 소리였습니다. 꽁이가 지금 배고파서 울고 있는데 그걸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꽁이 태어나고 그렇게 우는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30분 동안 병원이 떠나가라 우는데, 그 울음소리에 다른 아이들도 같이 울어서 주변에 계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지러지게 우는 모습에 이러다가 꽁이 잘못되는 건 아닌가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길고 긴 30분이 지나고 모유수유를 한 꽁이는 힘들었는지 먹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잠이 든 아기를 조심히 안아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그날의 일은 저의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30분이었습니다.

     

    병원에서 그렇게 울고 집에 왔더니 꽁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날 밤에도 열이 38℃ 이상 올라서 해열패치를 이마에 붙이고 해열제를 먹였습니다. 아기의 옷을 다 벗긴 후에 손수건에 물을 묻혀고 몸을 닦으면서 열이 내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내와 저는 밤을 지새웠습니다.

     

    예방접종 후 열이 난다면 체온보다 아기의 상태를 함께 봅니다

    예방접종을 받은 뒤에는 접종 부위가 아프거나 붓고, 평소보다 보채거나 미열이 나타나는 등 일시적인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접종 후에는 아기를 편하게 쉬게 하면서 평소와 다른 점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도 체온계 숫자만 계속 확인하기보다는 수유를 평소처럼 하는지, 기운이 지나치게 없어 보이지는 않는지, 호흡은 괜찮은지 등을 같이 보려고 했습니다.

     

    다만 생후 8주 차는 아직 생후 3개월이 되지 않은 시기입니다. 이때 38℃ 이상의 발열은 아기에게 위험함으로 단순히 접종열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접종 후라고 하더라도 의료기관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필요한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아기가 축 처지거나 수유를 잘하지 못하고, 호흡이 이상하거나 반복적으로 구토하는 등 평소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체온과 관계없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2개월 무렵에는 DTaP, IPV, Hib, 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 등의 예방접종이 시작됩니다.
      • 접종 후에는 체온뿐 아니라 수유량, 활동성, 호흡, 보챔 정도 등 평소와 다른 변화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의 체온이 38℃ 이상이라면 예방접종 후라도 의료진에게 상담하고 진료 여부를 확인합니다.
      • 해열제는 어린 아기에게 임의로 먹이지 말고 의료진에게 약 종류와 용량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희도 약사에게 정확한 용량을 듣고 그에 맞는 용량의 해열제를 먹였습니다. 아직은 어린 아기에게 해열제 1개의 용량은 너무 과하기 때문에 필요할 때 아주 소량만 투여해야 한다고 합니다.

     

    결론 및 요약

    생후 8주 차에 처음으로 본격적인 2개월 예방접종을 준비하면서 부모가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어떤 백신을 맞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접종 당일에는 아기의 컨디션을 살피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평소와 다른 변화가 없는지 차분하게 관찰하는 것이 더 현실적으로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열이 났을 때가 가장 걱정됐는데, 이제는 단순히 체온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아기의 전체적인 상태를 같이 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의 38℃ 이상 발열은 접종 후라고 해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한 방법입니다.

     

    처음 부모가 되고 나니 예방접종 하나를 앞두고도 이것저것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을 미리 완벽하게 대비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접종 일정과 백신을 확인하고 체온계를 준비해 두고, 이상이 있을 때 어디에 연락할지만 알아둬도 마음이 조금은 편해집니다. 저희는 미리 주변에 소아과가 있는 병원에 전화해서 새벽에 아기가 입원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했었습니다. 생후 8주 차의 작은 예방접종 하나도 저희에게는 또 하나의 육아 경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