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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주차가 되면서 아기를 눕혀놓고 바라보는 것만 하던 때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터미타임을 시작해보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희도 조심스럽게 시도해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기를 엎드려놓으니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하고 얼굴을 바닥 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보여 처음에는 괜히 시작했나 싶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옆에서 지켜보면서 짧게 시작해봤고, 하루에 조금씩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고개를 살짝 들어 올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주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그 변화가 꽤 크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해본 터미타임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터미타임을 시작하기 전에는 꽁이를 엎드려놓으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아기는 엎드리자마자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거나 바닥에 얼굴을 대고 낑낑거렸습니다. 팔과 다리를 움직이기는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희는 혹시 힘들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돼서 오래 시키지 않고 바로 자세를 바꿔줬습니다.
처음부터 바닥에 엎드려놓는 것만 생각했는데, 저희가 해보니 아빠나 엄마의 가슴 위에 아기를 엎드려놓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제가 소파에 기대서 앉은 뒤 아기를 가슴 위에 올려놓으면 아기가 제 얼굴을 보려고 고개를 조금씩 움직였습니다. 바닥에서 할 때보다 훨씬 편안해하는 것 같았고 저 역시 가까이에서 아기의 얼굴과 호흡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꽁이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코앞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입니다.
처음에는 몇 분도 길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터미타임은 오래 하기보다 꽁이가 깨어 있고 기분이 괜찮을 때 짧게 반복해 줬다니 점점 버티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수유를 바로 한 직후에는 피하고, 아기가 너무 졸리거나 배고파하지 않을 때 잠깐씩 시도했습니다. 하루에 몇 번 짧게 해 보면서 아기의 반응을 보는 방식으로 시작했습니다.
터미타임을 시작할 때 꼭 확인했던 주의사항
터미타임은 아기가 깨어 있을 때 보호자가 지켜보는 상태에서 하는 활동입니다. 신생아가 엎드려 있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눕혀놔도 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터미타임은 아기의 팔, 어깨, 모그 허리 등의 힘을 키우고 발달과정에 꼭 필요한 근육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꾸준히 연습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시간을 정해놓고 무리하게 시키기보다는 아기의 표정과 움직임을 살폈습니다. 고개를 들려고 하는지, 팔을 움직이는지, 너무 힘들어하지는 않는지를 보면서 조금씩 시간을 늘렸습니다. 저희는 조금 늦게 경우지만, 미국에서는 터미타임을 생후 1주일이 지나면 바로 연습시킨다고 합니다.
- 깨어 있을 때 실시: 터미타임은 아기가 깨어 있고 보호자가 지켜볼 수 있을 때 진행합니다.
- 수면과 구분하기: 터미타임이 끝나면 아기를 등을 대고 안전한 수면 자세로 눕힙니다.
- 짧게 시작하기: 처음부터 오래 하기보다 아기의 반응을 보면서 짧은 시간부터 시작합니다.
- 수유 직후 피하기: 수유 직후에는 토하거나 불편해할 수 있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보호자가 계속 관찰하기: 아기의 얼굴이 바닥에 눌리지 않는지, 호흡이 편안한지 가까이에서 확인합니다.
- 아기가 힘들어하면 중단하기: 울음이 심하거나 지나치게 힘들어하면 자세를 바꾸고 나중에 다시 시도합니다.
결론 및 요약
터미타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꽁이가 고개를 잘 들지 못하는 모습 때문에 괜히 걱정했습니다. 다른 아기들은 4주 차부터 터미타임을 연습한다는데, 우리 꽁이는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시작하느냐 보다 아기가 자신의 몸을 움직여보는 경험을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터미타임을 하나의 숙제처럼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루에 몇 번 해야 한다는 숫자에 너무 집착하기보다 아기가 깨어 있고 기분이 괜찮을 때 잠깐씩 시도했습니다. 어떤 날은 바닥에서 잘 버티다가도 어떤 날은 엄마나 아빠 가슴 위에서만 편안하게 있기도 했습니다. 그날그날 꽁이의 컨디션에 맞춰 방법을 바꾸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적었습니다.
특히 터미타임을 하면서 꽁이의 작은 변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고개를 바닥에 대고만 있었는데 며칠 지나고 나니 고개를 살짝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저희 부부에게는 꽤 큰 변화였습니다. 아기가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만 터미타임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발달보다 안전이었습니다. 터미타임은 반드시 아기가 깨어 있을 때 보호자가 직접 지켜보면서 해야 하고, 잠이 들면 등을 대고 안전한 수면 공간에 눕혀야 합니다. 미국소아과학회도 아기가 깨어 있고 보호자가 지켜보는 동안 터미타임을 시행하고, 수면은 등을 대고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생후 6주 차의 터미타임은 저희에게 또 하나의 작은 육아 숙제였습니다. 처음에는 아기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 걱정했지만, 짧게 시작해서 조금씩 반복하다 보니 저희도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아기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꽁이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고개를 1초 들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하면서, 오늘도 꽁이와 함께 짧게 터미타임을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