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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2주차가 되니 어느새 100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앞서 한 번 수면교육을 시도했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꽁이가 울면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밤에도 자꾸 잠에서 깨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원더윅스의 여파로 수면교육이 완전히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렇다고 계속 밤잠이 깨지는 생활을 이어가기도 힘들어 다시 한번 수면교육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통잠 자체를 목표로 하기보다 아기가 스스로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한 번 실패하고 다시 시작한 수면교육, 이번에는 조급함부터 내려놓았습니다
처음 수면교육을 시도했을 때는 솔직히 마음이 급했습니다. '이번에는 밤에 조금 길게 자겠지'라는 기대를 하고 시작했는데, 방법이 꽁이에게 맞지 않았는지 생각보다 자주 깨면서 금방 지치게 됐습니다. 특히 밤에 아기가 울면 아빠인 저도 바로 달려가게 됐습니다. 울고 있는 아기를 보고 있으면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생각보다 일단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전까지는 수면루틴이 어느 정도는 잡혀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원더윅스의 여파로 루틴이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방식을 조금 바꾸기로 했습니다. 하루 만에 통잠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잠들기 전 루틴부터 다시 일정하게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밤잠을 자기 전 마지막 깨어있는 시간에 신나게 놀아주고 목욕을 시키고 기저귀 교체, 아기방에서 수유, 조명 낮추기처럼 매일 같은 순서로 움직였습니다.
그렇다고 꼭 수면루틴만을 고집한 것은 아닙니다. 아기가 너무 힘들어 보이거나 배가 너무 고파서 울면 목욕시키기 전에 수유를 하기도 하면서 꽁이의 상태에 맞춰서 진행했습니다. 아내와 저의 최우선 목표는 '꽁이가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기'였습니다.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그런가 이전보다는 자다가 깨는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밤에는 잠에서 깨거나 혹시 울더라도 바로 말을 걸거나 안아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아기가 잠깐 뒤척이는 정도라면 조금 지켜보고, 다시 잠들기 어려워하면 토닥여주거나 안아주는 식으로 대응했습니다. 아기의 통잠 평균시간이 있는데, 꽁이가 그보다 빨리 깨면 깼다고 바로 수유하지 않고 다시 재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아팠지만 이렇게 밤중 수유를 줄여야 나중에 8시간 이상 통장음 잘 수 있다고 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통잠을 위해 밤수를 줄이기보다 아기의 수면 신호부터 살폈습니다
이번 수면교육에서 가장 조심했던 부분은 밤중 수유였습니다. 생후 12주 차라고 해서 모든 아기가 밤에 수유 없이 오래 잘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몇 시간 이상 자면 밤수를 끊는다'처럼 정해진 기준을 세우기보다는 아기의 성장 상태와 평소 수유량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밤에 깨더라도 무조건 배고프다고 판단하지 않고 잠에서 잠깐 깬 것인지 먼저 살펴봤습니다.
낮에는 충분히 먹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밤에는 최대한 자극을 줄였습니다. 잠들기 전에는 같은 순서를 반복하면서 아기에게 이제 잠잘 시간이라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했습니다. 물론 매일 성공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날은 비교적 오래 자다가도 갑자기 깨서 한참을 달래야 했고, 어떤 날은 생각보다 쉽게 다시 잠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전과 달라진 점은 한 번의 실패에 너무 크게 흔들리지 않게 됐다는 것입니다.
- 통잠을 목표로 하되 생후 12주차 아기의 발달과 수유 상황을 먼저 고려합니다.
- 목욕, 기저귀, 수유, 조명 낮추기 등 잠들기 전 순서를 일정하게 반복합니다.
- 밤에 잠깐 뒤척이는 경우 바로 깨웠다고 판단하지 않고 다시 잠드는지 잠시 살펴봅니다.
- 밤수를 임의로 갑자기 끊기보다는 아기의 성장과 수유 상태를 고려해 필요하면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 아기가 졸려 하는 신호를 놓치지 않고 너무 피곤해지기 전에 잠자리 준비를 시작합니다.
결론 및 요약
수면교육을 다시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저희 부부의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통잠을 빨리 재우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꽁이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같은 시간에 정확하게 잠들지는 않더라도 매일 비슷한 순서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만으로도 부모인 저희에게는 생활의 기준이 생겼습니다.
특히 밤중 수유를 무조건 줄이는 것이 통잠으로 가는 정답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아직 생후 12주 차인 만큼 아기마다 수면과 수유 패턴이 다르고, 성장 상태에 따라 필요한 수유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꽁이가 보내는 신호를 먼저 보고, 필요할 때는 수유를 하면서 천천히 수면 습관을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아빠인 저에게 통잠은 단순히 밤에 오래 자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밤에 조금이라도 길게 잘 수 있으면 다음 날 아기의 얼굴을 볼 때 부모의 체력과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아직 완벽한 통잠에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제보다 조금 편하게 잠드는 날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일의 기적'이라는 말에 너무 기대기보다 우리 꽁이의 속도에 맞춰 계속 시도해보려고 합니다.